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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어가던 위스키의 귀환?…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설 선물로 날았다 [언박싱]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그랑크루' 이미지. [롯데마트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해외여행에 나설 때면 면세점 인기 구매 목록에서 빠지지 않던 위스키가 여행길이 막히자 대형 마트에서 날개를 달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마트에서 프리미엄 위스키 구매가 늘어난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홈술족’ ‘혼술족’이 증가하면서 위스키와 리큐르가 명절선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와인이 대세로 떠올랐다고 하지만 최근 편의점 GS2가 선보인 한정판 위스키 ‘조니워커 블루조디악 컬렉션’의 주요 상품이 순식간에 품절되는 등 프리미엄 위스키도 건재함을 알렸다.

10만원 이상 위스키 매출, 3배 늘었다

2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2021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기간에 위스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7.1%, 리큐르는 12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로 늘어난 프리미엄 위스키 수요가 명절세트 매출에도 영향을 준 것이다.

특히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위스키는 해외여행 때 구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며 대형 마트에서 프리미엄 위스키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해 3~12월 전체 주류 매출 중 ‘위스키&리큐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3% 증가했다. 그중에서 위스키와 리큐르가 각 47.8%, 71.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캘란 12년 쉐리오크와 발베니 12년 위스키. [롯데마트 제공]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 설도 비대면 명절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프리미엄 선물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증가한 것도 설 선물세트 매출 성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에 대표 위스키 선물세트 매출을 금액대로 나눠 살펴보면 10만원 이상 위스키가 210.1% 신장하며, 10만원 이하 위스키 대비 100%포인트 더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으로 준비한 ‘맥캘란 18년 쉐리오크’는 준비 물량이 이틀 만에 모두 예약 완료되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프리미엄 위스키 명절세트에 대한 고객 수요를 고려해 본 판매 기간에 다양한 위스키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 싱글몰트 위스키의 대표주자인 ‘글렌피딕’의 프리미엄 라인 ‘글렌피딕 그랑크루’를 62만8000원에, 인기 싱글몰트 위스키인 ‘맥캘란 12년 쉐리오크 & 발베니 12년’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 각 9만9000원에 판매한다.

김웅 롯데마트 MD(상품기획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며 주류 소비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 역시 변화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주류시장 트렌드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모든 주류를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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