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공실 급감, 물류 부동산도 호황 계속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2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36% 성장했다. 오피스 빌딩과 물류 창고 등에 몰린 돈도 석달 동안에만 4조7000억원에 달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가 최근 발표한 ‘2021년 2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총 투자 시장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36% 늘었다. 1분기와 비교해서도 약 48% 증가한 약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누적 투자액도 약 7조9000억원에 달했다.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국내 투자자를 중심으로 지속되는 물류 및 오피스 투자 수요와 더불어 호텔과 리테일 부문 거래 활동의 증가가 투자를 견인했다”며 고 촌평했다.
오피스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준공된 A급 오피스 자산을 중심으로 공실 해소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2분기 연속 공실률도 하락했다. 향후 경기 회복에 ‘제한적인 공급’까지 겹치면서 서울의 주요 오피스 임대 시장은 당분간 상승세를 계속할 전망이다.
2분기 서울의 평균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1.9% 포인트 하락한 9.1%를 기록했다. 2분기 서울 평균 실질 임대료는 제곱미터(㎡)당 2만2671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했다.
물류 관련 부동산도 호황이 계속됐다. 수도권 A급 물류 시장의 평균 임대료는 지난 하반기 대비 약 0.4%,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반면 상가 및 점포 관련 시장은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 재확산 기조로 2분기 공급 예정이었던 롯데백화점 동탄점 출점 시기가 3분기로 미뤄지는 등 당분간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규제가 리테일 시장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CBRE는 예상했다.
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부문 이사는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2분기 기준 서울 A급 오피스 평균 수익률은 3.9% 수준을 유지했다”며 “배송 속도에 민감한 온라인마켓이나 라스트마일 저온 수요 선호도를 바탕으로 김포 지역의 물류 자산이 견고한 수요를 보이면서 2분기 수도권 A급 물류 자산의 평균 수익률은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4.4%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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