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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CD 가격 올해 9월 ‘바닥’…디스플레이 업체들 어쩌나 [비즈360]
DSCC, 올해 LCD 패널 평균 가격 9월에 최저점
LGD 등 LCD 가격에 따른 전략적 대응 필요
삼성D는 LCD 사업 철수에 따른 피해 적어
LG디스플레이 직원이 LCD 패널 부품을 들고 서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87→41.5→36.6”

추락 중인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오는 9월 최저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LCD 가격 추세에 영향을 받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수익성 개선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LCD 패널 평균 가격 지수(2014년 1월의 가격을 100으로 산출)가 올해 9월 36.6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지수가 최고 수준으로 오른 2021년 6월(지수 87)보다 약 58%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해당 가격 지수는 올해 4월에 이미 41.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DSCC 관계자는 패널 가격 하락 이유에 대해 “일부 디스플레이 브랜드에서 1분기에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낮은 가격으로 재고를 비축했지만, 계속되는 패널 수요 약세에 직면하여 현재 재고가 초과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 차세대 OLED 제품 'OLED.EX' 주변에 모델들이 서 있다.[LG디스플레이 제공]

2021년 11월부터 모든 크기의 패널이 전년 동기보다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비교해도 이같은 현상은 지속 중이다. ▷1월 4.4% ▷2월 2.6% ▷3월 1.8% 등으로 가격 하락률이 집계되고 있다. 2021년 4분기에는 평판 디스플레이 업계 역사상 가장 큰 가격 하락이 진행됐다. DSCC가 추적하는 6개 패널(32·43·49·50·55·65인치)의 4분기 가격 하락률은 평균 32% 수준이다.

올해 1분기에는 중국 8.5세대 공장에서 생산된 3개 패널(49·50·55인치)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는 중이다. 이중 49·50인치 패널 가격은 22% 가량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LCD 사업의 타격은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 업체 실적에 극명하게 드러났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3%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여전히 전체 매출의 65%를 LCD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신규 투자는 하지 않고 기존 보유한 생산 장비, 인력을 토대로 생산량을 조절하는 식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LCD 철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삼성전자 등에 납품하는 일부 TV용 LCD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올해 하반기에 완전히 철수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열린 LG디스플레이 콘퍼런스콜에서 김성현 전무(CFO)는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들고 전방산업 수요가 부진해 제품 출하가 감소했다”며 “LCD 패널 가격 하락세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TV 시장이 10% 역성장하면서 예상보다 공격적인 가격으로 주문이 나온다”며 “시장 가격에 대응하기 보다 경쟁력 떨어지는 패널 사업을 축소해 위험 요소를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과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화면 밝기(휘도)를 30% 높인 ‘OLED.EX’를 TV용 OLED 패널에 적용한 덕분이다. 게이밍·투명·휴대용 OLED 시장도 확대되고 있단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LCD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약화를 최소화하고 향후 OLED 등 신제품을 통해 어떻게 시장에서 방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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