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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스퍼’ 구원투수로 나선 원더걸스·가짜사나이…이렇게 깊은 사연이?[여車저車]
18일 캐스퍼 새 광고…인플루언서 대거 등장
판매량 하락세, 불경기 반등 노려…새 트림도
원더걸스 출신의 방송인 혜림이 자신의 SNS 계정에 분홍색 래핑을 한 ‘캐스퍼’를 올렸다. [혜림 인스타그램]
트위치 스트리머 힘의길이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캐스퍼’를 인증한 모습. 힘의길은 한 TV 프로그램 우승 상품으로 차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힘의길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캐스퍼 소셜 클럽(Casper Social Club)’을 아시나요?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국내 경차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경형 SUV 캐스퍼의 새로운 광고를 공식 유튜브를 통해 18일 공개했다. 지난달 27일 새로운 광고 ‘인크레더블(놀라운) 캐스퍼’를 공개한 이후 약 21일 만이다.

먼저 공개된 광고가 일상 속 운전자들의 활용성에 집중했다면, 이번에 공개한 광고(캐스퍼 소셜 클럽)에서는 실제 캐스퍼를 타는 인플루언서에 집중했다. 광고에는 그룹 원더걸스 출신의 방송인 ‘혜림’, 유튜브 가짜사나이에 출연했던 트위치 스트리머 ‘힘의길’, 카 크리에이터 ‘차봤서영’이 등장했다.

현대차는 ‘인플루언서 인터뷰’ 형식으로 그들이 캐스퍼를 선택한 이유를 조명했다. 혜림은 “면허는 오래전에 땄지만, 아직도 초보운전이라 캐스퍼를 선택했다”며 “SUV의 멋있는 디자인과 경차의 편리성이 잘 갖춰진 모델”이라고 극찬했다. 힘의길은 “아내와 둘이 타기에 넉넉하고, 힘도 있는 반전매력을 가진 차”라고 밝혔다. 차봤서영은 “귀여운 외관에 캐스퍼 밴이 나오면서 추가된 다양한 편의기능이 가치를 높인다”고 평했다.

이번 광고는 캐스퍼의 주요 소비계층인 젊은층과 여성 운전자가 타깃이다. 30·40대를 중심으로 판매 연령대가 형성됐다는 점과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소비자 집계를 반영한 결과다.

카이즈유자동차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캐스퍼 신차 등록 집계에서 여성 소비자는 전체의 39.9%, 남성은 37.7%를 차지했다. 나머지 22.4%는 법인과 개인사업자 명의다. 또 지난해 30대 명의로 등록된 캐스퍼 비중은 전체 4만8044대 중 21.8%인 1만471대에 달했다.

현대차 캐스퍼 소셜 클럽 유튜브 콘텐츠 한 장면. [현대차 유튜브 갈무리]
현대차 캐스퍼 소셜 클럽 유튜브 콘텐츠 한 장면. [현대차 유튜브 갈무리]

 

혜림은 2010년대 원더걸스로 활동하면서 30대 이상 직장인에게 지명도가 높은 방송인이다. 힘의길은 아내와 하는 유튜브 콘텐츠, 차봤서영은 자동차 리뷰 콘텐츠를 진행하면서 여성 운전자 시야에서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전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를 통해 스스로 캐스퍼 운전자임을 알린 인플루언서들이다.

새 광고가 캐스퍼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캐스퍼는 올해 1분기 9482대가 판매되면서 지난해 1분기 1만977대보다 1495대(13.6%) 감소했다. 월평균 판매 기준으로도 지난해 약 4000대에서 올해 월 3160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마케팅에도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는 캠핑마니아를 대상으로 내달 진행하는 ‘휠핑(Wheelping)’ 시즌4 참가 차종으로 캐스퍼를 선정했다. 지난 시즌3에서는 전기차 아이오닉5, RV 모델 펠리세이드를 참가차종으로 선택한 것과 대비된다.

가격을 낮추고 편의기능을 추가해 상품성을 높인 트림도 선보였다. ‘디 에센셜 라이트’다. ▷운전석 통풍 시트 ▷1열 열선 시트 ▷가죽 스티어링 휠(열선 포함) ▷버튼시동·스마트키 ▷인조가죽 시트 등 필요한 기능을 탑재하고, 가격을 1490만원으로 책정했다. 또 단일트림으로 구성됐던 캐스퍼 밴 모델에도 상위 트림인 ‘스마트 초이스’를 추가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캐스퍼는 경형 SUV라는 이전에 없던 스타일과 디자인만으로도 지난해까지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 판매가 순탄하게 이뤄졌다”면서 “올해는 캐스퍼와 시장이 겹치는 소형 SUV 분야에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현대차 ‘코나’ 등 경쟁모델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마케팅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장기 불황이 예고된 시점에서 경차인 캐스퍼가 반등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경차 모델에 대한 좁은 선택의 폭, 가격 이슈가 있었던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한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 캐스퍼. [현대차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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