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계층에서 6001대 ‘압도적 선두’
“대형차 선호 속 여성도 더 큰 차 원해”
셀토스 출시 행사에서 여성 모델이 차량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아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여성 소비자에게 가장 사랑을 받은 차는 기아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셀토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경차 혹은 준중형 세단이라는 공식을 깬 결과다.
20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여성의 신차 등록 대수 17만3195대 가운데, 1위는 1만2580대를 차지한 셀토스였다. 셀토스는 2000년대 국내에서 ‘패밀리카’의 대명사로 불리던 준중형 SUV ‘카렌스’의 후속 자동차다.
그 뒤는 준중형 세단인 현대 아반떼(1만2421대), 그랜저(1만394대), 스포티지(8928대), 캐스퍼(8810대)가 이었다. 전통적으로 여성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기아 모닝은 이번 조사에서는 상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다.
2022년형 셀토스. [기아 제공] |
특히 셀토스는 젊은 여성층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2030 MZ세대 계층에서 셀토스 판매량은 상반기 6001대로, 2위 아반떼(4762대)를 1000대 이상 가볍게 따돌렸다. 4050과 6070 연령대에서 셀토스는 판매량 3위를 기록하며 2030 계층보다는 선호도가 떨어졌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상위권에 포진한 차량들이 그랜저를 제외하고는 주로 준중형~경형SUV 등 제품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봤을 때 경차보다는 SUV, 또 준중형 이상급으로 선호 차급이 오른 모습”이라면서 “국내 시장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대형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현상과 맥이 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의 신차 등록대수는 전체 55만3552대의 31.3%였다. 여성 소비자의 수입차 선택 비율은 15.5%(2만6759대)로 남성(14.3%) 소비자와 엇비슷하지만 조금 더 높았다.
한편 여성의 수입차 원픽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2233대)였다. 그 뒤를 BMW 5시리즈(2214대)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1015대)가 이었다. 전체 집계와는 소폭 다른 조사결과다. 지난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량 순위에서는 BMW 5시리즈가 1위, 벤츠 E클래스가 2위, C클래스는 전체 14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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