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시내에서 삼륜차를 운전하던 노인이 8억원이 넘는 노란색 페라리에 접촉사고를 냈다. 여차하면 수천만원을 물어낼 뻔 했지만 청년의 관용으로 노인은 무사히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웨이보, SCMP 가공]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삼륜차를 탄 노인이 450만위안(8억2993만원)짜리 페라리 스포츠카를 긁어 10만위안(18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혔음에도 소액의 보상만을 요구한 청년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칭찬을 받고 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와이탄에서 수억원짜리 페라리와 소형 삼륜차의 접촉사고가 났다. 페라리를 긁은 노인은 현장을 떠나 도망가려고 했지만 페라리 운전자인 청년이 그를 불러 세운 뒤 침착하게 경찰을 불렀다.
페라리의 차체와 사이드 미러가 긁혔고, 경찰은 노인에 과실 100%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총 피해금액은 18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청년은 노인에게 진심어린 사과만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또 보상금으로는 단돈 190위안(약 3만4000원)만 요구했다. 그는 “노인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 페라리는 청년 소유가 아니라 시승차였기에 나머지 1796만원 상당은 이 청년이 렌트 회사에 물어내야 한다. 하지만 그는 이 비용은 자기가 직접 충당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영상과 함께 훈훈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청년의 관용과 침착한 대처를 칭찬했다.
th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