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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원 ‘더 비싸진’ 강남 싼타페, 18cm 늘린 뒷좌석 타보니 [여車저車]
벤틀리 더 뉴 벤테이가 EWB 국내출시

180㎜ 휠베이스 늘리고 뒷공간 힘줘
넉넉한 레그룸, ‘다리 뻗어도’ 편안해
4.0ℓ V8 트윈터보 엔진…코너링 우수
가격은 3억원→3.9억원 ‘상품성’ 관건
더 뉴 벤테이가 EWB.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제공]
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출시한 더 뉴 벤테이가 EWB. [김성우 기자]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 ‘Azure(아주르)’라고 적힌 시트에 몸을 기댔다. 호텔 침대에 누운 듯 안락한 기운이 등과 허리를 감쌌다. 딱딱한듯 하면서도 푹신하게 느껴졌다. 시트를 체험한 이들의 탄성이 현장 곳곳에서 나왔다. 대상은 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더 뉴 벤테이가 EWB’에 탑재한 ‘에어라인 시트’다.

12일 서울 장안평에 위치한 벤틀리타워에서 한국 출시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더 뉴 벤테이가 EWB’를 간접 체험했다. 차량은 휠베이스 길이를 180㎜ 늘리면서, 뒷좌석 레그룸과 헤드룸 공간을 최대한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름에 들어간 ‘EWB’부터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Extended Wheelbase)’의 줄임말이다. 지난 2017년 벤틀리모터스 코리아가 ‘벤테이가’를 선보인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모델이기도 하다.

이날 실제 탑승해 본 뒷 공간은 다리를 뻗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했다. 탑승자가 3명일 경우 조금 비좁을 수 있지만, 2명이 앉을 경우에는 좌우 공간도 충분히 넉넉해 보였다.

더 뉴 벤테이가 EWB 차량의 시트포지션 조작 환경. [벤틀리모터스 코리아 제공]

시트는 프라이빗 제트기의 일등석 시트와 같은 편안함을 추구한다. 세계 최초로 ‘자동 온도 감지 시스템’을 탑재해 탑승자에게 최적의 온도와 승차감을 제공하려 힘썼다. 40도까지 기울일 수 있어 편안하고, 정위치에서는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테이블을 놓고 작업할 수 있도록 시트 포지션을 고안했다. 특히 뒷좌석은 2개의 독립식 시트와 1개의 중앙 시트로 이뤄진 4+1 시트 구성이 기본이다. 중앙의 독립식 시트는 16가지 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휠베이스가 길어졌는데도 승차감은 개선됐다. 일반적으로 ‘긴 휠베이스’가 동반하는 ‘쏠림현상’이나 ‘커브 난이도’가 적다. 비결은 벤틀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48V 전자식 안티-롤 컨트롤 시스템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다. 이 때문에 일반 벤테이가보다도 회전반경이 되레 7% 작아진 11.8m에 불과하다. 코너링 구간에서 쏠림현상이 없는 동시에, 고속 안정성도 훌륭한 수준이다.

파워트레인도 특별하다. 더 뉴 벤테이가 EWB에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4.0ℓ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출력 550마력(PS), 최대토크 78.5㎏.m를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돼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0㎞부터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4.6초, 최고속도는 290㎞/h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출시한 더 뉴 벤테이가 EWB 1열 모습. [김성우 기자]
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출시한 더 뉴 벤테이가 EWB 1열 모습. [김성우 기자]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더 뉴 벤테이가 EWB를 고객의 취향에 따라 ‘아주르’, ‘뮬리너’ 등 두 가지 사양으로 출시한다. ‘아주르’는 웰빙을 콘셉트로 구성된 파생모델로 쾌적한 주행성능을 느낄 수 있도록 편의사항을 구성했다. 럭셔리 기능을 특히 강조한 ‘뮬리너’는 벤틀리의 비스포크 전담 부서 ‘뮬리너’가 엄선한 최상급 고급화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가격은 더 뉴 벤테이가 EWB 아주르가 3억4030만원, 뮬리너가 3억9390만원부터다. 더 뉴 벤테이가 EWB의 출시를 기념하는 한정판 ‘더 뉴 벤테이가 EWB 퍼스트 에디션’ 가격은 3억8140만원부터다. 기존 벤틀리 벤테이가가 2억9600만원에서 3억500만원까지, 약 3억원대의 가격을 갖췄던 것보다 많게는 1억원 이상 가격이 비싸졌다.

‘이른바 강남 싼타페’으로 불리는 수입 프리미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라인업에 들어가는 람보르기니 우르스(약 3억원)보다도 비싼 편이다. 하지만 편안함은 경쟁모델에 앞선다.

현장에서 만난 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상무는 “벤틀리는 탑승자가 차에서 내릴 때는 탔을 때보다 더욱 편안한 상태에서 내릴 수 있도록, 편안함을 주는 것이 목표”라면서 “편안한 시트와 넓은 레그룸도 뒷자리 탑승자에게 여유로움과 넉넉함을 선사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 뉴 벤테이가 EWB.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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