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값 0.12% 하락…낙폭 축소
서울 용산구 및 서초구 아파트 단지 모습.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값이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폭은 전월 대비 축소됐다. 반면 서울의 경우 보합(0.00%)을 기록해 하락세가 멈췄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12%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4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2월(-0.14%) 대비 하락세가 완만해졌다.
서울은 2월 -0.09%의 주택값 하락률을 기록했다가 지난달 보합전환했다. 특히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및 오금동 위주로 오른 송파구(0.14%)와 한강로3가·이태원동 위주로 오른 용산구(0.08%)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구의·광장동 위주로 상승한 광진구(0.07%), 흑석·본동 역세권 위주로 오른 동작구(0.06%)도 주택값이 올랐다.
경기 주택값은 안양 동안구·파주시·성남 분당구 위주로 하락해 지난달 -0.19%의 하락률을 보였다. 인천은 미추홀구에서 하락했지만 중·부평·서구에서 상승하며 하락폭이 2월 -0.10%에서 지난달 -0.06%로 축소됐다.
지방 또한 같은 기간 -0.14%에서 -0.13%로 주택값 낙폭이 줄어들었는데 강원(0.06%), 경북(0.04%) 등 지역은 지난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1.05%의 하락률을 보였고,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는 0.41%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상승세가 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전국 주택종합 전셋값은 지난달 0.05% 올라 전월(0.03%)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마다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교통환경 및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는 분석이다.
전월(0.1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서울(0.19%)은 노원·성동·용산구, 경기(0.13%)는 수원 영통·광명·성남 중원·고양 일산서구 위주로, 인천(0.42%)은 연수·중·미추홀구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 주택 전셋값의 경우 전월과 같은 -0.0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울산(0.12%)은 남·동구 위주로, 전북(0.11%)은 전주·정읍시 위주로 정주여건 및 직주근접성이 양호한 지역에서 상승했지만 대구(-0.44%)는 달성군·수성구 위주로, 경남(-0.15%)은 창원·거제시 위주로 신규입주 물량 영향을 보이며 하락했다.
전국 주택 월세는 지난달 가격이 0.09% 올라 전월(0.10%)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같은 기간 0.11%에서 0.15%로 상승세가 가팔라졌지만 지방은 0.04%에서 0.03%로 상승세가 완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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