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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재옥 ‘與 비대위원장’ 막판 고심…추대 시 안정형 비대위로 [이런정치]
22일 총회서 추대 관측…외부인사 최소화·소규모 ‘안정형’ 전망
윤재옥 “개인적으로 어려움 있어 고민”…巨野 압박 대응 난제
비대위선 ‘전당대회 당심 비율 조정’ 등 혁신 요구 추가 과제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연합]

[헤럴드경제=김진·이승환 기자] 국민의힘이 이르면 다음주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총선 참패 이후 당 수습 방안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과거 비대위 실패 사례와 구인난에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위원장에 추대되고, 외부 인사를 최소화한 ‘안정형’ 인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가운데 정작 윤 권한대행은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당장 다음달 채상병 특검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요구하며 공세에 나섰는데, 당 수습이란 추가 과제까지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당심 100%’ 전당대회 룰 개정 등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18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오후 두 번째 당선인 총회를 열고 관리형 비대위를 비롯한 당 수습 방안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윤 권한대행은 ‘추대’ 형식으로 비대위원장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다수다. 한 3선 당선인은 “다음 전대 개최를 위한 초단기 관리형 비대위이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이 와서 당을 다시 파악하기보다, 윤 권한대행이 마무리를 짓는 게 맞다”고 말했다. 유흥수 당 상임고문도 전날 윤 권한대행과 만난 간담회 직후 “사람 고르고 복잡하게 할 게 하나도 없다”며 “실무적으로 대표를 뽑는 과정이니 윤재옥 비대위원장이 제일, 가장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경우 비대위는 당연직인 정책위의장과 22대 국회 당선인 중심의 안정형 비대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 험지인 서울 도봉갑의 김재섭 당선인 등이 비대위원 후보로 거론된다. 현 지도부 관계자는 “외부 인사를 최소화해 소규모로 꾸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작 지명 권한을 가진 윤 권한대행은 막판 고심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도부 인사는 지난 15일 첫 당선인 총회와 관련해 “윤 대표를 중심으로 빨리 비대위를 하자는 의견이 분출됐는데 흔쾌해 하시지 않더라”고 전했다. 윤 권한대행은 전날 초선 당선인 간담회를 마친 뒤에도 “의견을 듣고는 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어서 그날 의총(당선인 총회)에서 조금 시간을 갖고 고민해보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가장 큰 장벽은 이번 총선에서 또 한번 과반 이상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의 전방위 공세다. 민주당은 오는 5월2일 본회의를 열어 채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대통령 거부권 행사 이후 국회로 되돌아온 이태원 특별법의 재표결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를 단독 소집해 ‘제2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하기도 했다.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채상병 특검법에 개인적으로 찬성한다(안철수 의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원내대표로서 윤 권한대행의 숙제가 쌓인 상황이다.

차기 전대를 준비해야 하는 비대위의 과제도 적지 않다. 당장 당 내에서는 작년 3·8 전대를 앞두고 도입된 ‘당원투표 100%’ 룰 변경 요구가 나오고 있다. 수도권 선거 참패로 일반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당원투표 비중 하향조정을 넘어 집단지도체제 회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당의 한 원로 인사는 “여당이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는 건 힘들 수 있지만, 일반 여론조사 비중은 70%까지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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