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GV70,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 적용
신형 EV6, 상품성 개선하고 가격은 그대로
하반기 판매량 상승 견인 기대↑
기아 순수 전기차 EV6 부분변경 모델 더 뉴 EV6 외관. [기아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비롯해 기아, KG 모빌리티(KGM)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주력 모델의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 하반기 판매량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전날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EV6의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전용 전기차 ‘더 뉴 EV6’를 출시하고 계약에 돌입했다.
이번에 공개된 EV6는 약 3년여 만에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로 기아의 신규 패밀리룩을 반영한 역동적인 디자인과 84㎾h의 4세대 배터리 탑재로 494㎞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갖췄다.
가장 큰 변화는 외부 디자인과 배터리다. 특히, 전면부는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 주행등(DRL)을 적용해 향후 출시가 예정된 EV3, EV4 등 브랜드 전기차 라인업인 ‘EV 시리즈’와 통일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신형 EV6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4세대 배터리가 적용되면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롱레인지 2WD 모델(19인치, 빌트인캠 미적용) 기준 475㎞에서 494㎞로 늘었다. 또한 급속 충전 속도를 높여 배터리 용량이 증가했음에도 기존과 동일하게 350㎾급 초고속 충전 시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80%(10%→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기아는 이번 신차가 전기차 대중화를 주도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EV6는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아의 대표 전기차”라며 “더 뉴 EV6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강화된 상품성으로 기아가 전동화 시장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또 한 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EV6는 기아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차지하는 주력 모델이다. 지난 3월 1275대에서 지난달 1036대로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이번 새 모델이 판매량 상승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기아는 EV6의 디자인과 상품성을 대폭 개선했음에도 가격을 기존 모델과 똑같이 책정했다.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외관(위), 실내 모습. [제네시스 제공] |
제네시스도 대표 볼륨 모델인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V70의 상품성 개선모델을 출시, 판매량 반등을 노리고 있다.
GV70은 지난 2020년 12월 첫 출시돼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2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차종으로 이번에 선보인 GV70는 3년 4개월여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특히, 이번 GV70 부분변경 모델은 앞서 디자인 변화를 꾀한 GV80, G80과 마찬가지로 실내에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터치 타입 공조 조작계를 적용해 풀체인지(완전변경) 수준의 변화를 줬다.
이 같은 디자인 변화에 대한 시장 반응응 긍정적이다. 실제 GV80의 경우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꾸준히 월 4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고, 대형 세단인 G80 역시 올해 1월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이후 2월에 2356대, 3월 5298대, 지난달 4966대가 팔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V70는 제네시스의 가장 인기 있는 핵심 차종 가운데 하나로 이번 부분 변경을 통해 더욱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럭셔리 SUV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G 모빌리티 토레스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토레스 외관. [KG 모빌리티 제공] |
KGM 역시 라인업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 중인 볼륨 모델 토레스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토레스를 내놨다.
새 모델은 엔트리 모델인 T5부터 12.3인치 파노라마형 디스플레이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반영한 데 이어 플로팅 타입의 뉴 디자인 센터 콘솔을 비롯해 디자인을 개선했다. 차량 가격은 2838만~3550만원으로 모델별로 41~55만원 소폭 인상했다.
아울러 KGM은 부분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더 뉴 토레스 밴과 바이퓨얼 LPG 등 파생 모델도 선보이며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는 한 번의 주유 및 충전으로 1000㎞ 이상의 주행이 가능하다.
토레스는 KGM이 지난 2022년 7월 선보인 중형 SUV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브랜드 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 중인 핵심 모델이다. 지난달 기준 토레스는 국내 시장에서 전체 판매량의 31.3%인 1148대가 팔렸다.
KGM 관계자는 “이번 토레스 부분변경 모델은 신차 수준으로 변경된 실내 디자인과 고급 편의 사양이 새롭게 추가됐음에도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며 “토레스가 SUV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다시 한번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ikehyo8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