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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 음식 끊었더니” 돈 아끼고, 쓰레기까지 팍팍 줄었다 [지구, 뭐래?]
배달 음식에서 나오는 일회용품들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배달 음식 좀 끊자.”

왜? 일단 돈을 아낀다. 그리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최근 1인가구와 1020세대에서 배달 음식 나트륨 섭취량이 급증세다).

그리고 또 하나, 정말 중요한 게 있다. 바로 배달 쓰레기. 배달 음식 소비가 급증하면서 일회용 쓰레기도 급증했다. 일회용 숟가락, 포크, 나이프, 컵 등. 일회용 용기는 차치하고 따라오는 각종 일회용품 모두 결국 쓰레기다.

최근 배달 음식 소비가 감소하면서 그 여파가 일회용품 감소로 이어졌다는 소식이다. 일회용 숟가락, 포크, 나이프, 컵 등이 모두 줄었다. 돈도 아끼고 건강도 챙기고, 환경까지 아낄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실천법이다.

배달 음식에서 나오는 일회용품들 [독자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3년 위생용품 시장규모 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에 일회용 숟가락·포크·나이프 공급량은 전년 대비 14~42% 감소했다.

식약처 측은 “엔데믹과 고물가 영향으로 꾸준히 증가하던 배달 음식 시장이 작년 감소세를 보이면서 이들 일회용품 공급량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작년 배달 음식 소비 규모는 26조4012억원으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배달 음식 소비 자체가 줄고, 또 배달 음식을 시키더라도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회용품 사용량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회용 숟가락 공급량은 작년 5862t으로 전년(6823t) 대비 14% 줄었다. 일회용 포크와 나이프는 더 감 소폭이 컸다. 각각 1154t, 828t으로 전년 대비 42%, 38% 급감했다.

일회용 위생용품 공급량 추이 [출처 식약처, 단위t]

텀블러 사용 증가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일회용컵도 공급량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5만4649t으로 전년 대비 19.3% 감소했다. 식약처 측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일회용 위생용품 공급량 추이 [출처 식약처, 단위t, 사진=연합]

이처럼 배달 음식과 관련된 일회용품 사용은 괄목할만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를 포함한 전체 일회용 위생용품 사용량은 오히려 전년 대비 증가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증가세를 견인한 건 일회용 타월이었다. 핸드타월이나 키친타월 등으로, 주로 화장실이나 식당, 주방 등에서 널리 쓰이는 일회용품이다.

일회용 타월 공급량은 작년 13만7183t으로,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펜데믹 이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이 중시되면서 일회용 타월 사용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일회용 타월 공급량은 코로나 확산 직전인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어린이용 일회용 기저귀도 공급량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추세적으론 감소세다. 식약처 측은 “출산율 감소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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