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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날개 단 ‘K-식음료’…KT&G도 “해외 수요 대응 총력”
작년 KT&G 해외 궐련 판매량 532억 개비
인니·카자흐스탄 신공장 지어 공급량 확대
방경만(오른쪽 다섯번째부터) KT&G 사장과 아디 까르요노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州) 주지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지난 4월 26일 인도네시아 2·3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G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라면을 비롯해 주류・담배 등 국내 식음료 기업의 수출 호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KT&G도 해외 공장을 확대하며 증가하는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라면 수출액은 1억859억달러(약 1470억원)였다. 월간 기준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겼다.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다수의 기업이 생산‧물류 공장을 증설하며 물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팔도는 지난 4월 베트남 떠이닌성에 제2공장을 완공했고, 내년까지 생산라인 증설을 마칠 계획이다. 1‧2공장 합쳐 연간 7억개의 라면을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하이트진로도 베트남 타이빈성에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소주 공장을 세우고 있다. 생산 초기 연산 약 100만 상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담배 기업인 KT&G도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에 신공장을 통해 해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실제 KT&G의 해외 궐련 판매 수량은 2021년 388억 개비에서 2022년 494억 개비, 2023년 532억 개비 등 매년 증가세다. 해외 NGP(전자담배) 스틱 매출 수량도 2021년 37억 개비, 2022년 58억 개비, 2023년 82억 개비로 꾸준하게 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에쎄’에 인도네시아 고유 향료인 정향을 이용해 만든 제품 ‘크레텍’이 인기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KT&G의 담배 판매량은 약 120억 개비에 달했다. KT&G의 해외궐련 사업에서 인도네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3.4%에서 올 1분기에는 25.2%로 두 배로 커졌다.

전자담배 ‘릴(lil)’도 필립모리스와 15년 장기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올 2분기 에스토니아에 릴을 선보였다. 현재 기준 32개국에 진출해 있다.

KT&G는 완결형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 수라바야에 19만㎡ 규모의 신공장을 짓고 있다. 오는 2026년 가동 예정인 인도네시아 제2‧3공장은 연간 21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한다. 기존 공장을 포함하면 연간 약 350억 개비에 달하는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유라시아 권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주에도 약 20만㎡ 규모의 신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카자흐스탄에 판매·제조법인을 세웠다.

방경만 KT&G 사장은 지난 3월 취임 직후 아태‧유라시아 등 해외 권역별로 CIC(사내독립기업)와 생산본부를 세웠다. KT&G 몽골사무소와 대만 법인 등을 잇달아 찾으며 현지 시장과 영업상황을 챙기고 있다.

KT&G 관계자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한 KT&G 제품들의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판매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 구축과 직접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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