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SNS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문신(타투) 함부로 했다가 결국”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문신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문신 인구는 1300만 명에 달한다. 관련 사업 종사자도 30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결국 지우는 사람들도 크게 늘고 있다. 문신을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잘 알아진 한소희, 가수 겸 배우 나나도 큰 비용을 들여 결국 제거했다.
문신은 할 때보다 지우기가 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시간,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시술 부위가 손목, 발목 등 신체 끝으로 갈수록 잘 지워지지도 않는다.
유행 처럼 번지는 문신을 함부로 했다간 낭패를 볼수 있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한소희, 나나 SNS |
한소희는 타투 제거 비용으로 약 2천만 원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타투 스티커를 이용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나나는 지난 2022년 쇄골부터 발등까지 전신에 그려진 타투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심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해소법으로 문신을 택했다”며 타투를 새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어머니의 부탁으로 전신 문신을 지웠다”며 제거하기로 한 이유를 전했다.
문신은 피부나 피하조직에 상처를 준 뒤 잉크로 글씨, 그림, 무늬 등을 새기는 것이다. 특히 잉크가 피부 내에 얼마나 많이, 깊게 들어갔느냐에 따라 시술 난이도가 달라진다. 또 커버 문신의 경우 지울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뿐더러 피부톤이 어두운 사람들은 밝은 사람보다 까다롭다. 아마추어 타투이스트들보다 전문 타투이스트들이 한 문신은 더욱 그렇다.
레이저로 문신을 지우는 시술을 하고 있다. [유튜브 ‘문신 지우는 영수쌤’ 캡처] |
특히 이 같은 문신이 피부 질환 등 부작용을 야기하고 심할 경우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무엇보다 문신용 잉크 등 화학물질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문제로 지적된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문신을 한 사람은 혈액 암의 일종인 림프종에 걸릴 위험이 2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시험 결과에서도 문신용 염료 제품 중에서 나프탈렌과 크리센이 발견됐다. 이 물질은 발암물질로 많은 양에 노출되면 신장과 간에 독으로 작용한다.
현행법상 우리나라에서 타투 시술은 의료인만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술자 99%가 비의료인으로 알려졌다. 문신 시술은 피부 침습을 통한 염색으로 의료 행위에 해당, “문신을 하고 싶다”면 반드시 의료인에 의해서만 합법적으로 시술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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