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가 무선 이어폰(왼쪽)과 유선 이어폰을 각각 사용한 모습. 한소희는 과거 유선 이어폰을 자주 사용해 유선 이어폰의 재유행을 불러온 대표적인 유명인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시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틱톡 갈무리, 부쉐론]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유선 이어폰은 역시 불편했나?”
유선 이어폰의 유행을 몰고 온 한소희가 다시 무선 이어폰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유선 이어폰은 한소희를 비롯해 이효리, 문가영 등 유명인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패션 아이템처럼 다시 주목을 받은 제품이다. 하지만 편리성 면에서는 무선 이어폰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도 여전하다.
업계에 따르면 무선 이어폰과 유선 이어폰은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추세다.
우선, 최근 유명인들이 잇달아 사용해 다시 화제가 된 유선 이어폰은 별도의 충전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가수 블랙핑크의 로제는 한 인터뷰에서 유선 이어폰을 선호하는 이유로 충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꼽았다.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보그 프랑스 유튜브에서 유선 이어폰을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보그 프랑스 캡쳐] |
반면, 길게 늘어지는 줄 때문에 불편하다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더욱이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은 유선 이어폰을 꽂는 둥근 단자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서랍 속에 묵혀뒀던 과거 유선 이어폰은 더 이상 쓸 수 없다. C타입의 유선 이어폰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무선 이어폰은 유선 이어폰에 비해 휴대성이 높지만, 분실 위험이 높다는 점이 대표적인 불편 사항으로 언급된다.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한 소비자는 “한 쪽을 잃어버려도 제품을 통째로 다시 구매 해야한다”며 “가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한번 잃어버리면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에서 애플 유선 이어폰을 쓰고 있는 이효리. [유튜브 ‘JTBC’] |
유명인들의 영향으로 유선 이어폰을 고집하는 마니아층도 있지만, 결국 이어폰 시장에서 무선 이어폰 ‘대세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선 이어폰의 진화도 이어진다. 대만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궈밍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2026년 적외선(IR) 카메라 모듈을 에어팟에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촬영 보다는 페이스ID처럼 사용자를 인식하는데 활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 에어팟 프로 [헤럴드DB] |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됐다. 갤럭시버즈 신작인 버즈3와 버즈3프로는 이른바 ‘강낭콩’ 모양이 아닌 ‘콩나물’ 줄기로 디자인이 달라질 전망이다. 애플 에어팟과 유사한 외형이다. 갤럭시버즈의 디자인이 바뀌는 것은 2019년 갤럭시버즈 시리즈 출시 후 처음이다.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갤럭시버즈 신작은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하반기 신제품 갤럭시언팩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갤럭시 버즈 3 포장 유출 추정 사진. [91모바일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