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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스트에 나타난 ‘지드래곤’…‘밤’에 일한다더니, 알고보니
카이스트 연구실에 나타난 지드래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임명 화제가 됐다. [네이버 블로그]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저녁형 인간이 창의력이 더 뛰어나다?”

카이스트(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임명돼 화제가 된 지드래곤. 아침에는 잠을 자고, 밤에 일을 하는 전형적인 ‘저녁형 인간’으로 유명하다.

아침에 활동하는 '아침형 인간'보다 지드래곤 같은 ‘저녁형 인간’이 추론 능력, 기억력 등이 더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실제로 창의력을 요구하는 음악가 등 예술 분야의 종사자들 중에는 저녁형 인간이 많다는 분석이다.

14일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연구진들은 영국 의학저널 공중보건(BMJ Public Health)에 밤늦게 깨어있는 저녁형 사람들이 아침형 사람들에 비해 높은 인지능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들은 지능과 추론, 반응시간, 기억력 테스트 등을 완료한 2만 6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해 냈다.

지드래곤이 헤럴드미디어그룹 주최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서 KAIST 초빙교수 임명장을 수여받는 모습.

연구팀은 “늦게 잠자리에 드는 사람은 창의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창의력을 요구하는 음악가 등 예술 분야의 종사자들 중에는 저녁형 인간이 많다는 분석이다. 지드래곤 뿐아니라 해외 유명 예술인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제임스 조이스, 카니예 웨스트, 레이디 가가 등도 저녁형 인간으로 유명하다.

이 결과는 조사 대상자의 나이, 성별, 만성질환 보유·흡연·음주 여부 등 건강 및 생활 습관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티스트 레이디 가가 등도 저녁형 인간으로 유명하다.

연구를 진행한 임페리얼칼리지의 라하 웨스트 박사는 “모든 아침형 인간의 인지 능력이 더 나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면서도 “이번 연구 결과는 저녁형 인간이 대체로 더 뛰어난 인지능력을 갖고 있다는 ‘전반적인 경향’을 나타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들은 또한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에 관계 없이 7~9시간의 잠을 자는 것이 기억력, 추리력, 정보 처리 능력 등 인지 기능에 가장 좋다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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