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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여년간 300억원 쏟았다” SKT 펜싱 3연패 전폭지원
K-펜싱 경기력 향상 후원
파리올림픽선 전담팀 파견도
한국 펜싱 대표팀 선수들이 올해 6월 29일 ‘Team(팀) SK’ 출정식에 참석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 구본길(왼쪽부터)·송세라·오상욱과 오경식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담당(부사장) [SK텔레콤 제공]

한국 펜싱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맹활약하며, 그간 대한민국 펜싱을 후원해 온 SK텔레콤이 주목받고 있다.

2일 SKT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남자 사브르 단체전(구본길·오상욱·박상원·도경동)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3연패(2012 런던·2020 도쿄·2024 파리, 2016 리우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사상 첫 펜싱 종목 단체전 3연패다.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선 오상욱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은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며, 한국 펜싱 선수로는 첫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 4위(최세빈), 여자 에페 단체전 5위 등 선전이 계속되고 있다.

SKT는 한국 펜싱을 꾸준하게 후원해 왔다. SKT는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20년 넘게 펜싱 종목의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SKT가 대한펜싱협회 등을 통해 지원한 누적 금액은 약 300억원에 이른다.

SKT는 그간 대표팀의 해외 전지훈련·국제 대회 지원 등에 집중해 왔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국내에서 19회째 열린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대회는 한국 펜싱을 키우는데 역할을 해왔다.

펜싱은 고가(高價)의 장비가 필요한 종목이다.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윤지수는 “선수들이 쓰는 장비나 시설 비용을 SK에서 지원해 주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어린 친구들도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SKT는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을 위해 세 단계에 걸친 체계적 지원책을 마련해 실행했다. 먼저 파리 올림픽 사전 모의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진천선수촌에 올림픽 경기장과 같은 규격의 경기대(피스트)를 만드는 것은 물론 관중 함성과 경기장 조명까지 동일한 조건을 맞춰 훈련하도록 했다. 또 파리 현지에 훈련 파트너 선수단 7명 등 별도 전담팀을 파견하고, 전력분석관을 증원하는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원했다. 이와 더불어 의무 트레이너 2명을 파견해 24시간 내내 선수들의 컨디션을 면밀히 관리하는 한편, 파리 샹젤리제 인근 한식당에서 매일 점심 도시락을 배달해 대표팀이 친숙한 한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왔다.

SKT와 펜싱협회는 이 같은 현지 지원 활동을 위해 올해 초 올림픽 펜싱 경기장 인근 호텔을 선점했다. 해당 공간은 선수들의 휴식 등에도 쓰이며 사실상 한국 펜싱 대표팀의 ‘베이스캠프’로 활용되고 있다.

펜싱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도 이번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 내내 현장을 방문해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최 회장은 2018년 펜싱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펜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폭적 지원에 앞장서 왔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관심과 후원은 선수들이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는데 밑바탕이 됐다. 앞서 대회 직전인 올해 6월 열린 ‘Team(팀) SK’ 출정식에서 오상욱은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주요 대회에 걱정 없이 참가할 수 있게 해준 SKT에 늘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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