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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러피언 입맛 사로잡은 ‘토마토 걸 서머’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가스파초(왼쪽)와 카프레제

유럽에서 토마토를 이용한 지중해식 메뉴가 여름 별미로 주목받고 있다고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민텔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부터 유럽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토마토 걸 서머(Tomato Girl Summer)’ 키워드가 떠올랐다.

‘토마토 걸 서머’는 지중해 휴양지에 어울리는 옷 같은 미적 취향을 의미한다. 토마토색처럼 밝은색에 가벼운 소재의 옷이다.

이탈리아 남부 특유의 정취와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이 트렌드는 패션계를 넘어 음식 등 라이프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제철 과일·채소로 만든 산뜻한 지중해요리가 인기다. 토마토는 지중해식단에서 많이 사용한다. 대표 메뉴로는 차가운 유럽 수프인 가스파초(Gazpacho)가 있다.

가스파초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지역의 전통요리다. 포르투갈과 중남미지역에서도 즐겨 먹는다. 조리도 간편하다. 불에 익히는 과정이 없다.

주재료인 토마토와 오이, 양파, 마늘을 볼에 담아 소금, 레몬즙, 오일을 섞어 냉장고에 넣는다. 차가워진 채소를 물과 함께 믹서기로 갈면 완성이다.

지중해식단에 자주 등장하는 카프레제(caprese) 샐러드도 있다.

모차렐라치즈와 토마토를 썰어 담은 뒤 오일, 소금을 살짝 뿌리고 바질을 올린다. 토마토, 치즈, 바질을 함께 먹어야 맛과 식감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소비뇽블랑이나 피노그리지오 등 달지 않은 화이트와인과 함께 먹는 방법이 인기다.

aT 관계자는 “최근 유행하는 유럽 여름별미의 공통점은 신선한 제철농산물을 활용해 차갑게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원한 수프와 산뜻한 전채요리는 유럽인들에게 건강식으로도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김영은 파리지사]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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