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숲’의 수지 [수지, SNS]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아프리카TV, 수지 소속사와 동일한 이름으로”
법적 분쟁까지 벌어질 정도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도 아프리카TV가 결국 수지 소속사와 같은 이름으로 서비스명을 변경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가 다음달부터 국내 서비스명을 아프리카TV에서 숲(SOOP)으로 변경하는 리브랜딩을 단행한다. 일부 BJ들의 일탈로 악화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명도 ‘주식회사 숲(SOOP)’ 으로 바꿔, 수지 소속사 숲이 발칵 뒤집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수지의 소속사 숲은 “수지 등 소속 배우들이 큰 피해를 입는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수지 소속사 숲은 “아프리카TV의 이같은 행위는 당사가 쌓아 온 명성, 신용이 훼손되고 당사 소속 배우들의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 이러한 손해는 사후적으로 회복될 수 없다”며 아프리카TV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상표권 등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2023 아프리카TV BJ대상 시상식 [사진, 아프리카TV] |
이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TV는 서비스명까지 숲으로 변경을 단행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는 아프리카TV의 숲(SOOP)서비스명 변경에 따라 새롭게 내놓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앱 심사가 마무리되면 서비스명이 바로 변경된다. BJ 후원 수단인 별풍선 명칭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부 BJ의 일탈로 ‘선정성, 사행성’ 꼬리표가 따라다녔던 아프리카TV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11년 만에 사명을 ‘숲’으로 바꿨다. 1인 방송을 하는 ‘BJ’의 명칭도 ‘스트리머(스트리밍을 하는 사람)’로 바꾼 상태다.
서비스명 변경과 관련 아프리카TV측은 수지 소속사 숲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BJ 감동란 [사진=BJ 감동란 인스타그램] |
아프리카TV BJ 감동란(본명 김소은)은 아프리카TV에 대해 “이미지를 양지화시키고 싶다고 이름까지 바꿔가며 발버둥을 치지만, 도박은 애교로 치고 성매매 알선이나 성매매, 마약과 같은 중범죄에 대하여 굉장히 관대한 걸 보면 정말 모순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감동란은 “실제로 형을 살거나 논란거리가 일더라도 문제없이 복귀해서 매달 수천, 수억의 수입을 올리며 잘 살아간다”고 꼬집었다.
그는 “BJ들은 돈을 벌기 위해 소위 있는 놈들끼리 뭉치고 그들에게 기생하려고 한다”며 “그들만의 무리에 껴서 돈을 벌려면 마약도 성관계도 같이 해야 한다. 안 하면 그들만의 리그에 껴주지도, 풍(별풍선)을 쏴주지도 않으니까”라고 밝혀, 큰 파문이 일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TV의 서비스 변경과 관련 수지 소속사 숲은 “혼동하지 마시고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며 “당사와 소속 배우들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었다.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