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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6700만달러(약 7575억원)에 달하는 대만 안보지원안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지원안이 작년 바이든 미 행정부가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발동한 이후 사상 최대 규모라며 미 국방부의 승인을 거쳐 최종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미 대통령이 2025 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시작 이전에 해당 지원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미 국방부가 이번 2차 지원안에 이어 3차 지원안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 1월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종료 이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중국시보에 따르면 이번 지원안은 지난해 7월 미 행정부가 PDA를 통해 시행한 3억4500만달러(약 4609억원) 규모의 1차 군사 지원안에 이은 두 번째로, 규모가 약 2배에 달한다.
지원안의 내용은 군사훈련, 군수품 재고, 대전차 무기, 방공 무기 및 비대칭전력인 무인기(드론) 등 각종 전비 태세 지원 항목이다.
중국시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이 이런 미국의 군사 지원안에 강하게 반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만의 주미 대사관 격인 주미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TECRO)는 논평 없이 대만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국방력을 강화하고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 및 번영을 적극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2일 오후 미국 상무부 대표단이 대만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대만산 드론의 연구개발(R&D), 생산, 제작,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 부처와 사흘간 연속 회의를 할 예정이다.
대표단의 방문 목적은 중국의 홍색공급망(red supply chain·자급자족식 공급망)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풀이했다.
방문단에는 미 상무부, 미 국방부 내 국방혁신단(DIU), 자폭 드론인 스위치블레이드 300 제작사인 에어로바이런먼트사, 안티드론 시스템 업체인 독일계 업체 디드론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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