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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00억원 규모’ 프로틴 시장, 유업계 블루오션으로
매일유업, ‘셀렉스 프로틴 락토프리’ 리뉴얼 검토
유업계, 저출산 여파에 건기식·단백질 등 시장 개척
매일유업 셀렉스 年 매출 13억원→1062억원 ‘껑충’
이마트24 매장에 단백질 음료가 진열돼 있다. [이마트24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유업계가 프로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저출산 영향으로 국내 우유 시장은 위축되는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품목을 다변화하면서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2일 유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건기식 ‘셀렉스 프로틴 락토프리’를 ‘셀렉스 프로틴 락토프리 Plus’로 리뉴얼 준비 중이다. 매일유업은 성인건강식 계열사 매일헬스뉴트리션을 통해 ‘셀렉스’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셀렉스의 주요 품목은 건강 관리를 돕는 분말, 음료, 바 등의 제형이다. 이 가운데 셀렉스 프로틴 락토프리는 지방과 유당을 제거해 소화와 흡수에 초점을 맞춘 분리유청단백질을 사용한 건기식이다.

매일유업은 성인용 단백질 제품인 ‘셀렉스 코어프로틴 락토프리’가 출시 된지 약 1년 만에 건기식 ‘셀렉스 프로틴 락토프리’로 재정비에 나선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의 기능을 유지하되, 호두·카라멜향 등을 더해 맛에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제품 관련 내용을 신고하고 구체적인 리뉴얼 방향 등을 검토 중”이라며 “근육 건강을 챙겨야 하는 중·장년층이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이 단백질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새로운 먹거리를 개척하기 위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단백질 식품 시장은 2018년 813억원에서 2026년 8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셀렉스 브랜드 연간 매출은 2018년 13억원에서 2023년 1062억원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남양유업도 2022년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을 앞세워 시장에 뛰어들었다. 남양유업의 올해 상반기 단백질 음료 오프라인 판매액은 61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분말 제품을 출시해 품목을 다변화했다.

한편 국내 우유 소비량은 2021년 444만8459톤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23년 430만8350톤까지 줄었다. 저출산 영향으로 국내 분유 소비량도 줄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분유시장 규모는 2017년 4314억원에서 현재 3000억원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유업계는 우유 수요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매일유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88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9% 줄었다. 남양유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4787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유업계 한 관계자는 “저출산과 외식경기 위축 등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업체는 시장 변화에 맞춰 단백질, 건기식 등 신제품 시장 확보에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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