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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장교 8명 우크라전 배치 첫날 사망"-우크라 매체
키이우포스트, 중국 용병 SNS 주장 전달
"북한군 사납다고 하는데 참전 '단 하루만에' 사라져"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돕기 위해 북한 군인 1만 2000명이 파병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복수의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전 배치 첫 날 전투에서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키이우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측 한 중국 용병이 소셜미디어(SNS)에 이같은 주장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 중국인 용병 '뎬유잔'이 X 계정에 올린 영상 중 일부. [키이우포스트 갈무리]

보도에 따르면 '뎬유잔(Dian Yuzhan)'이라고 신분을 밝힌 중국인 용병은 자신의 엑스(X) 계정에서 실시간으로 방송하면서 북한군 장교 8명이 투입된 첫 전투에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뎬유잔은 영상에서 루한스크 전선에서 사망한 중국 국적자 15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어 "평양 군인이 사나울 것이란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장교 8명이 참전하자 마자 '단 하루만에' 죽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북한군의 형편없는 성과를 조롱한 것이라고 키이우포스트는 해석했다.

뎬유잔은 "여기 북한군이 있는데, 젠장, 참전하자마자 사라졌어, 그들이 사납다고 하는데 들어가자마자 사라졌어. 단 하루만에. 8명이, 그것도 장교야"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연합]

매체는 뎬유잔이 중국어로 '감옥 소장'이란 뜻이며, 그는 다른 중국 용병과 함께 SNS 실시간 방송을 했는데, 다른 용병은 우크라이나 전투에 참여한 뒤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다른 용병이 뎬유잔에게 자신이 소속된 용병 부대에 탈영병 문제가 있었는 지 묻자 뎬유잔은 발각돼 바로 사살됐다고 답했다. 다른 용병은 러시아군의 지휘체계가 허술한 점을 비판하며, 다른 부대에서도 지휘관 부실이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이 또 공개됐다.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지난 22일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해 게시했다. 아스트라는 해당 영상에 대해 "블라디보스토크 '세르기예프스키에 위치한 러시아 지상군 제127자동차소총사단 예하 44980부대 기지에 북한군이 도착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연합]

군 전사자에 대한 러시아 측의 허술한 보상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영상에서 용병은 "실종됐던 용병들의 시신들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으나 보상받지 못했다"면서, 러시아가 사체의 신원을 파악할 수 없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뎬유잔의 진짜 신원을 확인할 수 없지만 라디오자유아시아(RFA)와 일부 중국 매체들은 그의 본명을 쉬항으로 추정했으며 일부 매체는 왕웨이로 주장했다고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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