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경쟁력·데이터 보안 중요성
딥페이크 대두 “시장에서 주목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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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인공지능(AI)이 산업의 핵이 되면서 보안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각국 정부와 빅테크를 중심으로 잠재적 위협을 막기 위한 투자도 늘고 있다. 클라우드 산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올해 ‘딥페이크’(Deepfake·가짜 콘텐츠 합성)로 인한 사회 문제마저 대두되자 주요 보안 상장지수펀드(ETF)는 10%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28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시큐리티’(First Trust NASDAQ Cybersecurity·CIBR) ETF는 올해 16.47% 올랐다. 순자산(68억8760만달러) 기준 가장 큰 보안 ETF다. 보안장비 및 보안소프트웨어 등 34개 종목이 담겼다. 24일 기준 ▷시스코 시스템즈(8.58%)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홀딩스(8.51%) ▷브로드컴(8.15%) 등 비중으로 구성됐다. 최근 1개월 간 순유입 규모는 835만달러다.
순자산(17억8850만달러) 기준 두 번째로 큰 ‘앰플리파이 사이버시큐리티’(AMPLIFY Cybersecurity·HACK) ETF는 올해 18.17% 수익률을 기록했다. 24일 기준 ▷브로드컴(10.42%) ▷시스코 시스템즈(7.71%) ▷팔로알토 네트웍스(5.98%) 등 26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아이셰어즈 사이버시큐리티 앤 테크’(iShares Cybersecurity and Tech·IHAK) ETF도 12.86% 증가했다. 주요 보안 ETF 3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15.83%다. 국내에 상장된 ‘TIGER 글로벌사이버보안 INDXX’ ETF는 올해 13.27% 올랐다.
AI가 산업 전반에 확산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등 사이버 보안이 필요한 영역도 커졌다. AI 경쟁력을 가르는 데이터도 보안 위협에 노출됐다. 이에 민감한 데이터나 기밀 유출을 막기 위해 보안 강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첫 ‘AI 국가안보각서(NSM)’를 발표했다. AI 사용에 대한 국제 규범을 형성하고 국가 안보에 적대적인 AI 개발 및 사용을 추적·대응하기 위해서다.
빅테크도 사이버 안보 역량 키우기에 고심이다. 클라우드는 AI 시대를 맞아 대규모 저장공간이 필요해지면서 대규모 분산 및 보안 중요성이 높아졌다. 세계 최대 사이버보안 제품 판매사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는 지난 25일 차기 핵심 요소로 ▷보안 ▷AI 신뢰성 ▷비용 효율성을 꼽았다. 앞서 사이버 보안업체 ‘맨디언트’를 인수한 알파벳은 올해 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역대 최대 규모(230억달러)로 인수를 시도했다. 클라우드 경쟁사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위즈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대규모 데이터에서 보안 위험을 찾아내 제거해주는 업체다. 그러나 위즈는 시장에서 가치 평가를 받기 위해 인수 대신 기업공개(IPO)를 택했다.
올해는 딥페이크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사이버 테러 우려도 확대됐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이버 보안을 위협하는 사례들이 확대되고 있어 기업들의 대응 전략도 이어지고 있다”며 “트렌드와 결합해 보면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대기업들의 관심 역시 동반 증가하고 있어 시장에서 주목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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