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523억원…“유럽·고인치 중심 지속성장 기반 마련”
넥센타이어 유럽 공장 전경. [넥센타이어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넥센타이어가 3분기 매출액 7085억원, 영업이익 52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 2개 분기 연속 70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3분기 실적 성장의 주요 원인은 유럽 시장의 매출 증가로, 유럽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2~3분기 성수기를 맞아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교체용(RE) 시장에서 윈터타이어 판매가 호조를 띠었으며, 시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신차용(OE) 공급 역시 안정적으로 실적이 유지됐다.
넥센타이어는 유럽 2공장의 증설 효과가 램프업(가동률 상승)이 가속화되는 4분기 및 내년부터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 가동을 시작한 유럽 2공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가동률이 상승해 내년 말 100% 가동을 목표로 지속적인 램프업이 진행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인치 타이어의 매출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3.9%p 증가한 35.9%로 나타났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프리미엄 차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한 넥센타이어의 전략이 주효했다. 넥센타이어는 고부가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고인치 중심으로 물량 배분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 2공장은 고인치 비중이 높은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어, 향후 가동률 상승에 따라 질적·양적 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넥센타이어는 주요 신차용 타이어 공급 현황과 R&D 및 품질경쟁력 개선 성과도 공개했다. 넥센타이어는 3분기 중 기아 EV3,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등 주요 신차를 포함한 7개 차종에 신규 공급을 개시해 전 세계 완성차 시장에 118개 차종의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타이어 개발의 디지털 전환을 고도화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XAI(eXplainable AI)를 통한 가상 타이어 모델링 및 AI 기반 성능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특히 최근 국내 업계 최초로 도입을 결정한 하이 다이내믹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는 가상개발 프로세스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한, AI 기반의 제품 검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타이어 생산 과정에서 제품 검사의 정밀도를 높이며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이러한 최신 기술을 적용한 타이어 개발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2개 분기 연속 매출액 7000억원을 넘어서며 안정적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유럽 2공장 램프업과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