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 대장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기자] 장애인 최초로 희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홍빈(57) 대장이 하산 도중 실종됐다.

피길연 광주시 산악연맹회장은 “김홍빈 대장이 정상 등정 이후 하산 과정에서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광주시 산악연맹에 따르면 김 대장은 18일 오후 4시 58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8시 58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고봉인 브로드피크 등정에 성공했다.

김 대장은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된 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 58분 구조 요청을 보냈다.

이에 캠프4에 대기하던 러시아 구조팀이 구조에 나섰고 조난 36시간만인 19일 오전 11시께 발견됐다.

발견 당시 크레바스에 조난된 김 대장은 의식이 있었고 손을 흔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조팀이 김 대장을 15m까지 끌어 올렸지만 줄이 끊겨 낭떠러지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열 손가락이 없는' 김홍빈 대장은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