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전남 광양시가 동(洞) 주민센터나 행복센터(행정복지센터)를 동사무소로 환원키 위한 대시민 여론조사에 착수했다.
광양시가 주민센터 등의 명칭을 동사무소로 환원하려는 움직임은 이용자인 시민불편 해소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2007년 이후 정부의 개명 권고에 따라 도심 지역은 ‘○○동 주민센터’로, 면지역은 면사무소로 부르고 있는데 이를 예전처럼 읍·면·동사무소로 일원화하자는 취지다.
시에서는 오는 28일까지 읍‧면‧동사무소의 명칭 변경에 대해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읍·면·동사무소의 실제 이용자인 시민의 입장에서 이용자가 알기 쉽고, 부르기 쉬운 명칭을 선정함으로써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다.
그동안 읍·면의 경우에는 읍·면사무소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동의 경우에는 ‘주민센터’라는 명칭을 사용해 명칭이 통일되지 않아 불편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동 주민센터’ 경우에는 ‘동 주민자치센터’와 명칭이 유사해 두 시설을 혼동하는 시민이 많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다른 지자체의 경우는 더 나아가 읍·면 지역 명칭을 행복센터(행정복지센터)로 간판을 바꿔 달아 시민들이 아직도 헷갈려한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골약동민 김모(58)는 “우리동의 경우 골약동주민센터라고 하면서 기관장은 센터장이 아닌 동장으로 부르게 돼 있다”면서 “주민들이 기억하기 쉽고 친숙한 동사무소 명칭을 굳이 외래어로 바꿔 ‘센터’라고 간판을 바꾸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동사무소로의 환원을 기대했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 홈페이지와 읍·면·동사무소 민원실을 방문하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명칭 변경 설문조사를 실시해 향후 읍·면·동사무소 명칭 변경에 시민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김경호 부시장은 “읍·면·동사무소는 공무원과 주민이 소통하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사무소를 가장 잘 표현하고, 누구나 친숙하게 기억할 수 있는 명칭이 선정되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