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한임수의 ‘붉은 갯벌-순천만의 오후’ 작품은 순천만의 칠면초 군락이 시간이 흐르면서 바뀌어 가는 풍경을 작품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문화재단(이사장 허석)이 문화체육관광부, 전남도, 순천시와 함께 ‘동아시아 문화도시’ 주간에 열고 있는 전시회에 한·중·일 유명작가 210여명이 참가해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한·중·일 미래융합 페스티벌’은 공동 주관한 한국차(茶)위원회를 비롯해 순천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미술협회 순천지부, 중국 아시아아트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순천문화재단이 전체 주관하는 국제행사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문화의 확장-생태 만물상(Beyond Culture-Ecology all things)’이란 주제로 자연과 예술의 융합, 코로나19 극복 염원과 미래상을 담은 한·중·일 210여명 작가들의 문화적 교감을 나눈 28개 전시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관람은 코로나19 방역에 대비해 공간대비 인원 제한(시간당 1회 40명)을 두고 진행될 예정으로 네이버 사전예약(‘한중일 미래융합’을 검색해 예약페이지 이동 또는 https://url.kr/8ykzo4)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1관 ‘지역작가 초대전-순천의 역사와 미래’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김만옥, 장안순, 한임수(작품 ‘붉은 갯벌’), 위수환 작가의 순천만 풍광 초연작들과 함께 순천미협 50년사, 조광훈 아트스튜디오 기획 영상전을 만날 수 있다.
전시2관 ‘한중일 메인 작가 초대전-생태 복원력’에서는 우리나라 권치규 작가의 대형 설치작품, 일본 에가미 에츠 초연작, 중국 차세대 영상 아티스트로 꼽히는 천시 작가와 인샤오펑 작가의 조형작품 등을 선보인다.
전시3관 ‘아트와 테크의 만남-은가비’에서는 조태복·정진희, 김동현, 맹욱재, 순천대 지의류연구센터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협업 등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전시4관 ‘동아시아 티 카니발-한·중·일 차 문화 교류 대회’에서는 동아 삼국을 관통하는 공통문화 코드인 차 문화를 순천만에 풀어내고 있다.
작가 권치규는 ‘대자연 네트워크’라는 작품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디지털이미지를 픽셀화 해 구현, 자연 생태계를 보존해야할 소중한 가치라고 작품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
20일 현장에서 만난 권치규 작가(성신여대 교수)는 “색은 존재의 표정이고, 형태는 힘의 흔적으로 인간과 자연의 생태적 관계망과 교감을 표현한 작품으로 대자연의 일부로서 자연과 인간의 미래 지향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봄 새싹이 움트듯 초록빛이 에너지를 느끼게 해주고 있어 가족단위로 자연의 에너지를 받아가는 기분으로 감상하면 좋다”고 말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매년 한-중-일 대표 도시를 선정해 각국 공식행사 및 연중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한·중·일 공동발표에 따라 우리나라 순천시, 중국 소흥·둔황시, 일본 기타큐슈시 3개국 4개 도시가 교류행사를 갖고 있다.
이 기간 ‘2021 동아시아 문화도시 문화틔움 예술제’도 20,21일 이틀간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공연장에서 1일차 순천을 대표하는 지역 문화인들의 문화공연 ‘3국을 노래하다’를 공연하고, 2일차에는 동아 대표 댄스문화의 협연 ‘K팝 대 월드팝 가상 경연대회’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21일에는 ‘순천청소년 댄스연합팀’이 힙합과 브레이크 댄스를 선보이고, ‘잭팟크루’는 왁킹과 브레이크 등을 공연하며 ‘이카루스’는 방송댄스를, ‘조이플앙상블’은 현악과 관악의 앙상블을 각각 공연할 예정이다.
순천문화재단 전애실 사무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인류가 코로나 치유의 염원을 담긴 작품들과 함께 평생 잊지 못할 사진들을 후세에 증표로서 남겨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