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남동 11년째 기부한 ‘얼굴없는천사’
익명의 기부자가 사과와 배 등 과일 50상자를 하남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 두고 갔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 광산구 하남동의 ‘얼굴 없는 기부천사’로 알려진 독지가가 올해 추석을 앞두고 20번째 선행을 이어갔다.
17일 광산구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익명의 기부자가 사과와 배 등 과일 50상자를 하남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 두고 갔다.
사람들 눈을 피해 하남동 행정복지센터를 다녀가는 독지가의 선행은 2011년 설 명절 앞두고 시작됐다.
20㎏짜리 쌀 35포대를 기부한 뒤로 얼굴과 이름을 숨긴 채 매해 명절 즈음 과일이나 쌀, 떡 등 후원 물품만 남겼다. 11년째 이어진 선행은 20차례에 달한다.
광산구는 기부받은 과일을 하남동 돌봄 이웃에게 골고루 전달할 계획이다.
김장호 하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에도 잊지 않고 나눔의 손길을 내밀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