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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DI 지수 급락, 中경기 추가둔화 가능성 우려”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4일 기준 1693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지난 2009년 4월17일(1682포인트) 이후 2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BDI 지수 급락은 중국 경기의 추가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만큼, 향후 BDI지수 하락세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낸 ‘BDI지수 급락과 중국 경기사이클’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원자재 가격과 BDI지수가 대부분 동행관계를 유지해왔고 중국 주가와도 높은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다는 측면에서 일련의 BDI지수의 급락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BDI지수의 급락 배경으로는 우선적으로 선박공급 과잉이 지적되고 있다.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선박공급 과잉이 운임개선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BDI지수와 중국 산업활동이 높은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어 BDI지수의 추가 하락은 긴축효과에 따른 중국 경기사이클의 추가 둔화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며 “즉 호주 홍수 등으로 인한 석탄 가격 급등 등 이상 기후로 인한 각종 원자재 가격의 추가 상승은 중국의 물가부담을 높이는 동시에 물동량 둔화로 이어지면서 BDI지수의 추가 하락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미국 경기회복이 속도감을 높이면서 중국 경기의 모멘텀 약화라는 공백을 채워주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과 BDI지수 급락으로 대변되는 일련의 가격 변수 움직임은 중국 경기사이클이 최소 금년 1분기 중에는 커다란 모멘텀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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