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채용도 2800명 확정
매출 사상최고 55조 목표
GS그룹이 올해 투자와 채용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리며 공격 경영에 나선다.
GS는 올해 시설 증대와 신성장동력 발굴 등에 지난해보다 10% 많은 총 2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올해 대졸신입 사원 700명을 포함해 모두 28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이는 지난해 2400명 보다 17% 늘려 잡은 것이다.
GS는 10일 오는 2015년까지 새로운 중기 성장 전략을 펴면서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신성장동력 발굴 및 해외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이같이 투자, 채용을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그룹 전체 매출 목표로는 지난해 약 52조원보다 3조원 이상 증가한 55조원을 제시했다. GS는 지난해 주력계열사인 정유사 GS칼텍스의 업황 회복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매출 50조원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2008년 49조8000억원으로 50조원 턱밑까지 갔던 그룹 매출은 세계경기 악화로 2009년 43조900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올해 55조원은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 새해 투자는 ▷에너지 1조4000억원 ▷유통 4000억원 ▷건설 4000억원 등이 집행된다.
GS칼텍스는 제4중질유분해탈황시설 건설 착공에 1500억원 등 9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제4중질유분해탈황시설에는 2013년까지 총 1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연료전지, 차세대 바이오연료, 스마트그리드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회사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자원개발 분야도 그동안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한정돼 있던 투자 지역을 중앙아시아, 중동 등으로 넓혀 장기적으로 유전개발사업을 통해 정제능력의 10%까지 개발 원유로 조달키로 했다.
민자발전회사인 GS EPS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3호기 건설과 해외발전 프로젝트 진출,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 등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종합상사 GS글로벌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검토 중인 유연탄 광구에 대한 지분 투자에 나서고, GS칼텍스와 협력해 유전개발, 팜농장개발, 바이오매스 매집ㆍ가공 부문 투자를 추진한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의 신규 점포를 약 1000개 늘리고, 미스터도넛 신규점도 40개 이상 출점시키기 위해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GS건설은 올해 경영방침을 ‘성장과 가치경영의 균형’을 세우고, 본격적인 성장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4000억원을 투자한다.
GS 관계자는 “이같은 공격 경영 계획은 허창수 GS 회장이 지난 3일 신년모임에서 핵심적 부분에 포지셔닝하는 소프트 기반의 핵심요소형 사업에 집중하고, 혁신을 통해 신성장동력 발굴 및 근원적 경쟁력 확보를 가속화해 줄 것을 당부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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