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발렌타인데이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을 못하게 금지했다고 18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은 연인들끼리 선물을 주고받는 서양 문물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하트나 빨간 장미 무늬가 들어간 인쇄물이나 상품, 포스터, 광고물, 카드, 박스 등 발렌타인데이를 나타내는 어떤 것도 금지된다”는 지침을 내렸다. 정부는 이를 어길 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은 남녀가 교제하는 것은 금지돼있다. 하지만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하는 것은 최근 이란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란 인구의 70%가 30세 미만으로 이들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다.
한편 일부 민족주의자들을 발렌타인 데이를 이란 전통 축제인 ‘메흐레간(Mehregan)’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Mehr’는 우정, 사랑을 의미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