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던트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9일 오전 임직원 1인당 평균 45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에도 그룹 임원들에게 1억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하려는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샀지만 이런 눈총 쯤은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그 결과 급료와 연말 보너스, 특전을 포함한 연간 총 지급액이 자그마치 1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골드만삭스 임직원들은 금융위기 한파가 몰아치기 직전인 2007년 평균 66만1490달러를 챙겼는데 아직도 경제난의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벌써 이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지난해 9월 이후 급여 보상과 각종 수당 등의 명목으로 약 131억달러를 따로 떼어놓는 ‘준비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직원 1인당 37만706달러에 달하는 액수였다.
거액의 보너스와 관련해서 골드만삭스도 나름대로 할 말은 있다.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요동치던 2008년 12월 직원들에게 전년의 10배에 달하는 3600만주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는데, 당시 주당 78.78달러에 거래되던 주식이 현재 175달러까지 뛰어올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항변하더라도 도덕적 비난은 피해갈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월가 대형 투자은행의 과도한 실적 급여 관행이 위험투자를 부추겨 미국발 금융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골드만삭스 역시 위기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힌다. 골드만삭스는 2008년 미 정부로부터 100억달러의 긴급 구제금융을 받고도 같은 해 953명의 직원에게 100만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한 전력도 있다.
최근 월가에서는 금융거래 감소 속에서 직원 보너스를 줄이고 급여체계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꿋꿋이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면서 여론은 물론 업계의 전반적인흐름에도 역류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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