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중동 지역 소요 사태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의 커다란 영향력이 확인된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향후 중동시장 진출 시 소셜미디어를 마케팅도구로 적극 활용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트라는 27일 “중동지역 4억1000만명 가운데 45%가 21세 이하의 젊은 층으로 소셜 미디어 사용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소셜미디어가 새로운 시장 환경에 효과적인 마케팅도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트라 분석에 따르면 중동ㆍ북아프리카 지역의 페이스북 가입자는 2130만 명 수준으로, 2010년에만 78%의 가파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재스민혁명’으로 이번 중동사태의 진원지였던 튀니지에서 페이스북 사용자는 215만 명 수준에 달하며, 북아프리카에서 최대인 것으로 으로 평가됐다.

알제리, 리비아 등 일부 중동국가에선 인터넷 접속제한, 페이스북 계정 삭제 등 소셜미디어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차단을 뚫는 새로운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며 빠르게 번지고 있다. 코트라는 앞으로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로 소셜미디어의 사용인구가 많거나, 보급률이 높은 바레인, 모로코 등을 꼽았다.

김용석 코트라 중동아프리카CIS 팀장은 “향후 중동지역에서 소셜미디어가 확산되는 시장변화에 대비하여 현지 딜러 등을 통한 별도의 전담조직을 구축할 필요가 있고, 이번 사태이후 정부정책 등에 따라 변화하는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해 새로운 분야 진출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태 이후 중동국가들은 경제정책 방향을 ‘성장’보다 ‘안정’으로 바꾸고, 시위의 직접적 원인이 됐던 저임금, 고실업, 고물가 등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정부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