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악화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피델 카스트로(84)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사이버 공간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등 미 언론은 카스트로의 트위터 팔로어가 10만명을 넘어섰다고 8일 보도했다.
국제 문제에 관한 카스트로의 견해를 엿볼 수 있는 그의 트위터는 약 1년 전 만들어졌으며, 현재 1750개 이상의 글이 올라와 있다. 여기에는 최근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카스트로가 쿠바 관영 매체에서 주장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리비아를 침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글도 포함돼 있다.
카스트로는 하루 몇 시간씩 뉴스 서핑을 할 정도로 인터넷에 열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스스로 트위터에 글을 올리지는 않는다. 대신 쿠바 관영 웹사이트인 ‘쿠바 디베이트’ 직원들이 카스트로의 글 가운데 일부를 발췌해 트위터에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트로 외에도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약 130만명의 트위터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으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각각 약 180만명과 700만명의 팔로어를 자랑하는 등, ‘트위터 정치’를 하는 유명인사들이 많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트위터 팔로어(860만명)를 거느린 유명인사는 여성 팝가수 레이디 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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