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안치소는 이미 꽉 찬 상태이고 화장장도 처리능력이 못따라가주는 상황. 시신을 보관할 드라이아이스와 부대 조차 부족해 골머리를 앓고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하는 수 없이 매장을 검토하는 지자체도 나오고 있지만 땅 확보가 또 걸림돌.
이와테(岩手)현 미야코(宮古)시의 안치소로 쓰이는 미야코근로청소년체육센터에서는 이 시의 직원이 “앞으로 얼마나 더 시신이 운반돼 올지도 걱정˝ 이라며 고개를 움켜쥐었다. 시는 16일까지 약 200명의 사망이 확인돼 센터에 약 150구가 운반돼 왔지만 수용할 부대가 모자라 일부 시신은 그냥 모포에 감싸두고 있다.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시민도 1600명. 언제 시신으로 밀려올 지 모를 일이다. 드라이아이스를 물색하고 있지만 오지않고 있다. 현재 더 이상 시신을 넣을 곳이 없다는게 시 직원의 말이다.
또 야마다(山田) 읍은 16일부터 화장장을 재개했지만 1구 화장하는데 50리터의 등유가 필요한데 등유 마저 부족해 풀가동해도 하루 5구 정도만 화장할 수 있다. 현(県)은 “시신을 오랫동안 두고 있으면 위생 상으로도 안좋다˝며 피해가 비교적 적은 내륙 지자체에 화장 접수를 요청해두고 있지만 운송할 차량의 연료가 또 걸림돌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매장 준비를 시작했지만 현 내 매장 비율은 0.04%다. 현 담당자는 “노하우가 없고 어느정도 땅이 필요한지, 장소는 어디가 좋을지 등 상상 조차 할 수 없다˝고 푸념한다.
매장에 대해서는 미야기(宮城)현 청내(庁内)에 ‘매장반’을 설치, 매뉴얼을 만들어 피해 지자체에 보내고 있다. 묘지매장법에서는 매장은 시ㆍ읍ㆍ촌장의 허가가 있으면 가능하지만, 공중위생 상 대부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방침을 전환할 모양새다.
미야기현에서는 화장장이 27개소 있지만 지진으로 파괴되는 등 3분의 1 정도 사용불가 상태다. 드라이아이스와 관 공급이 늦어져 15일에 이웃의 야마가타(山形)현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고 한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