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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즈 테일러의 장례식 ‘유언따라’ 15분 지각
24(현지시각)일 ‘세기의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장례식이 치러진 가운데 이날 예식이 예정보다 15분 늦게 시작된 것이 테일러의 주문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테일러 측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장례식이 끝난 후 성명을 통해 “예식이 오후 2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예식을 조금 늦게 시작하라는 리즈(테일러의 애칭)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리즈는 ‘그녀는 심지어 자신의 장례식에도 시작하기를 원했다’는 멘트와 함께 예정된 시간에서 최소 15분 이상 늦게 시작하라는 지침을 남겨 놓은 바 있다”고 말했다.

장례식은 24일 오후 LA 북쪽 글렌데일의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 내 ‘그레이트 모설리엄’ 묘역에 가족과 가까운 친지 4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장됐다. 한 시간가량 진행된 장례식에서는 테일러의 손자ㆍ손녀들이 영국 시인인 제라드 맨리 홉킨스의 작품을 비롯 시 낭독 순서도 포함됐다. 대변인은 랍비인 제리 커틀러가 식을 거행하는 동안 테일러의 손자인 라이스 티비가 트럼펫으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주했다고 밝혔다.

그는 “리즈의 관은 향기로운 치자나무 꽃과 제비꽃, 백합이 가득 뿌려진 채 땅에 묻혔다”면서 “그녀는 미켈란젤로의 천사가 조각된 대리석 안에서 쉬게 됐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오랫동안 앓아 온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LA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다 지난 23일 79세의 나이로 숨졌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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