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 등 주요 매체들이 최근 대북전단 살포를 놓고 남한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갈등을 부각해 보도했다.
북한은 29일 조선중앙통신, 대내방송인 중앙방송을 통해 “26일 남조선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주민들이 전연 일대에서 반공화국 삐라를 살포하려던 악질보수분자들의 책동을 저지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극우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는 천안호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 공화국을 악랄하게 헐뜯는 삐라를 600만장이나 날려보내려 했고, 격분한 주민들은 뜨락또르(트랙터)와 화물자동차 등으로 마을 입구를 봉쇄하고 보수분자들과 맞서 완강히 싸웠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의 전통문에서 우리측의 대북 심리전을 겨냥해 ‘조준격파사격’ 위협을 가한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지역군 사령관인 전선서부지구 사령관 이름으로 “조준사격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협박했다. 이로 인해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시도를 해당 지역 주민들이 물리적으로 막는 등 전단 살포가 잇따라 무산되고 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