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건설계획이 백지화되자 정치권에서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30일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이 모두 신공항 입지로 적합지 않다는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의평가 결과에 따라 신공항 건설계획을 백지화했다. 이에 한나라당 영남권 의원들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신공항 백지화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신공항 백지화의 여파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영남권 민심악화로까지 이어질 우려가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 대구.경북.경남과 부산 지역간 분열이 심화되면서 정부 여당이 적잖은 곤경에 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밀양 유치를 추진해온 한나라당 대구지역 의원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상식 이하의 평가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정부가 약속을 또한번 손바닥 뒤집듯 번복한 모습을 보면서 뺨을 맞은 것 같은 느낌”이라며 “신의를 저버린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