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복원사업 적극 추진
강원도 양양 해역에서 도루묵 떼가 무리지어 산란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사진제공=한국수자원관리공단)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기자]IRA(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강영실)는 지난해 말 강원도 양양 동산리 해역에서 도루묵이 떼를 지어 모자반 숲의 해조류에 알을 낳고 있는 신비한 장면을 처음으로 포착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청정 동해바다 연안 수심 5~6m지점에서 20cm 정도로 자란 큰 도룩묵은 수심 200~300여m의 심해 뻘 바닥에서 서식하다 산란기에 연안으로 모여든 것이다.
도루묵은 태어난 지 3년이 지나면 10월~ 12월까지 큰 무리를 이뤄 모자반 등 해조류를 산란처로 선택해 알을 낳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수컷 도루묵이 정자를 방사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 수자원 관리공단)
이에 FIRA는 가로, 세로 각 50cm의 구조물에 키 40~50cm정도의 모자반을 심어 해조류가 사라진 바닷속 바위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인공 산란장을 조성하고 있다.
FIRA 동해지사 관계자는 "감소돼 가는 도루묵 번식을 위해 인공적으로 부착하는 해조류 복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어묵과 도루묵은 조선시대 선조가 임진왜란 중 피난을 갔을 때 한 백성이 '묵'이라는 물고기를 바쳤는데 임금이 먹어보니 너무 맛이 좋아 '은어'라는 이름을 하사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뒤 임금이 문득 은어가 생각나 먹어보고는 맛이 예전과 달라 ‘도로 묵이라고 하라’고 해서 도루묵이 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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