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 경찰서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기자] 광주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등학생의 학교 폭력 피해 여부를 수사하는 경찰이 동급생 11명을 가해자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광주 광산 경찰서는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상 공동 폭행 등 혐의로 광주 한 고교 재학생 11명을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11명은 지난달 29일 광산구 어등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A군을 때리고 기절 시키는 등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가족의 신고를 접수해, A군의 사망 배경에 학교 폭력이 있었는지, 최근 동급생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시행했다. A군의 학교 폭력을 목격했거나 알고 있는 내용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전수 조사해, 11명을 가해자로 지목됐다.
A군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19분께 광산구 어등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학업 성적에 대한 고민, 가족과 친구 등에게 남기는 말 등을 남겼다. 유가족은 교실에서 목이 졸리는 A군의 모습이 촬영된 영상과 사망 전 남긴 편지 등을 근거로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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