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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친러 여당 승리’ 조지아 총선에 부정선거 조사 촉구
야권 “선거 결과 인정 못해”…투표용지 조작·뇌물수수 의혹
조지아 집권 여당인 조지아의꿈 창립자 비드지나 이바니슈빌리가 26일(현지시간) 출구조사 발표 후 연설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은 친러시아 성향의 집권당이 승리한 조지아 총선의 부정선거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27일(현지시간) DPA와 AFP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전날 실시된 조지아 총선에서 일어난 국제규범 위반을 규탄하며 선거법 위반 신고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 요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선거 전 부정행위와 산발적인 폭력 사태에 대한 현지와 국제 선거 감시단체의 지적이 있었다면서 특히 국제 선거 감시단체들은 이번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했다고 선언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친러 성향 집권당인 ‘조지아의 꿈’이 공적자금 오용과 투표 매수, 유권자 협박을 자행했다는 보도를 지적하면서 이런 것들이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고 공정한 결과에 대한 대중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옛 소련 국가였던 조지아는 이번 총선에서 ‘조지아의 꿈’이 과반 득표에 성공했지만 이후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이 제기되는 등 부정선거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은 직접 나서 러시아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으며 야권도 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제 선거 감시단체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으며 유럽연합(EU)까지 신속한 의혹 규명을 촉구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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