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플랫폼사 CEO 간담회’에서 유상임(오른쪽 네 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수연(왼쪽 네 번째) 네이버 대표, 정신아(오른쪽 두 번째) 카카오 대표, 박대준(왼쪽 세 번째) 쿠팡 대표, 황도연(왼쪽 두 번째) 당근마켓 대표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정부가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국내 주요 플랫폼기업들에게 소상공인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네이버가 소상공인 디지털 교육에 향후 5년 간 6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카카오도 전국 100여 개 전통시장 및 거리 지원에 나선다. 쿠팡도 중소상공인 제품을 발굴, 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지원하는 등 플랫폼 기업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요 플랫폼기업의 대표와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박대준 쿠팡 대표,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와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등이 참석해 민생 문제 해소를 위한 플랫폼의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유 장관은 “플랫폼기업은 국민의 편의와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해왔다”며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에는 새 시장의 기회를 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랫폼의 영향력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시장 참여자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플랫폼이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와 디지털 전환 등을 지원한다면 소상공인이 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플랫폼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모든 정부 부처가 원팀이 되어 소상공인을 돕겠다”고 밝힌 데 이은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4개 플랫폼사 대표들은 플랫폼 생태계의 동반 성장을 위해 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모았다. 먼저 네이버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100만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솔루션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새로 시작하는 대규모 ‘SME AI 교육 프로젝트’에 내년부터 5년간 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중소상공인과 창작자의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분수펀드’를 확대·재편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단골손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단골’ 지원 대상을 개별 시장·거리에서 도시 단위의 인접 시장·거리 전체로 확대해 내년 전국 100여개 전통시장과 거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업종별 특화교육, 단골 멘토 육성, 스타 단골가게 발굴 등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선물하기 교환권 정산 횟수를 월 4회에서 10회로 확대해 소상공인의 부담도 덜기로 했다.

쿠팡은 ‘과학기술·ICT 중소기업 전용관’을 신설하고, 혁신적인 중소상공인 제품을 발굴, 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작년에 출시한 판매대금 빠른정산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당근마켓은 동네 사장님의 매출 확대, 홍보 지원 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