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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고 ‘쩐의 전쟁’...트럼프·해리스 4.8조 지출

올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가 지출한 선거 자금이 역대 최고치에 달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관련 지출이 총 35억달러(약 4조847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해리스 캠프는 19억달러(약 2조6316억원)를, 트럼프 캠프는 16억달러(약 2조1161억원)를 각각 지출한 것으로 보인다.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이 이어진 이번 대선에서 두 후보는 7개 경합 주에서 선거 자금을 집중적으로 지출했다.

광고 분석 업체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두 후보 캠프를 비롯해 각 진영의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은 7개 경합 주에서 모두 15억달러(약 2조784억원)를 광고비로 썼다.

특히 7개 경합 주 중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에 투입된 두 후보의 광고비용 총액은 4억달러(약 5542억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합 주가 아닌 미국 43개 주에서 지출된 전체 광고비용보다 많은 액수다.

앞서 해리스 캠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기 이전에 모금한 액수를 포함해 모두 23억달러(약 3조1860억원)를 모았다.

트럼프 캠프는 18억 달러(약 2조4930억원)를 모금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모금한 선거 자금 중 14%에 달하는 1억달러(약 1384억 원)를 선거가 아닌 법률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개입 의혹과 기밀문서 불법 유출 등 4개 사건에서 91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또한 뉴욕에서는 28년 전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2개의 민사소송에 휘말렸고, 트럼프 그룹의 자산 부풀리기 의혹으로도 피소됐다.

끊임없는 소송 탓에 불어난 법률비용을 선거자금으로 막은 셈이다. 정목희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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