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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드 옷도 ‘로켓배송’…패션업계 “빨라야 산다” [언박싱]
쿠팡도 로켓배송 기반 패션사업 확대 나서
빠른 배송 매출 증가 효과…물류력이 관건
지그재그 직진배송 서비스. [지그재그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대형 이커머스인 쿠팡이 로켓배송을 기반으로 한 패션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패션 업계도 배송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빠른 배송의 전제 조건인 물류 인프라가 치열한 경쟁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주요 온라인 커머스는 배송 기간을 하루로 단축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핵심은 물류 인프라다. 무료 배송 조건을 낮추고, 배달 가능 지역을 확대하는 등 서비스 편의를 위해 물류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앞서 쿠팡은 패션 소비자를 겨냥한 셀렉숍 ‘C.STREET(C.스트리트)’를 선보이며 패션 사업 확장에 나섰다. 여러 물류센터와 자체 배송원은 쿠팡의 강점이다. 투자 확대를 통해 전국에 로켓배송 지역을 늘려 2027년까지 사실상 ‘전국 인구 100% 로켓배송’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셀렉숍에 입점한 브랜드 역시 로켓 배송을 활용한다. 기존 쿠팡 구독 회원을 비롯해 무료 배송 조건을 충족하는 소비자는 로켓배송 적용 제품을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주요 패션 플랫폼들도 빠른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2021년 6월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을 도입했다. 이어 2022년 6월에는 서울 지역에 당일/새벽 퀵 배송을, 지난해 6월에는 경기 지역까지 당일 배송을 확대했다. 특히 지그재그는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직진배송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e-풀필먼트 서비스’와 연계해 배송 시간도 줄였다. 그 결과, 올해 1~10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에이블리도 배송 유형을 세분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오늘출발’ 서비스는 마켓 직접 배송과 에이블리 직접 배송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에이블리가 직접 배송하는 서비스(구 ‘샥출발’)는 지난 10월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 이상 증가했다. 올해 8월 선보인 에이블리 오늘출발 마켓 직접 배송 버전은 두 달 만인 지난 10월 거래액이 전월(9월)대비 85%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무신사는 지난해 빠른 배송인 플러스(PLUS)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무신사 스토어 내 PLUS배송 필터가 적용됐거나 PLUS배송 라벨이 부착된 상품, 신설된 PLUS배송 전문관에 등록된 상품 등이 적용 대상이다. 무신사는 경기도 여주에 무신사로지스틱스 신규 물류센터를 열고 풀필먼트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입점 브랜드와 취급 품목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배송 운영 안정성 확보와 품질 유지, 장기적 물류 프로세스 구축이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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