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시험 중 공통과목은 작년 수능보다 쉬웠으나 미적분 등 선택과목은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14일 메가스터디교육,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이투스, 종로학원 등 입시업체에 따르면 이날 2교시에 진행된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이 쉽게 출제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공통과목에서 익숙한 문항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확보된 선택과목에 시간을 투자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선택과목 중에선 미적분 등의 난도가 높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남 소장은 “미적분의 경우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른 입시업체들 역시 공통과목은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으나 선택과목은 과목별로 작년과 비슷하거나 어렵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확률과 통계, 기하는 작년과 비슷하며 미적분은 다소 어려웠다”고 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도 미적분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으나 확률과 통계 그리고 기하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이라고 했다. 종로학원 강사진은 확률과 통계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고 기하와 미적분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다고 봤다.

이를 종합한 시험의 전반적인 난이도에 대해선 작년 수능보단 쉬운 편이라는 견해와 비슷하다는 시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종로학원 강사진은 “지난해 수준보다는 전체적으로 다소 쉽게 출제됐다”며 “기본적인 변별력은 유지되지만 의대 등 최상위권 변별력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메가스터디교육도 “전체적으로 전년도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했으며, 이투스도 “작년 수능보다 약간 쉽게, 6월 모평과 비슷하고 9월 모평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했다.

다만 이만기 소장은 “전체적으로는 작년과 비슷하고 6월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사이 표준점수 차이가 커질 듯 하다. 이과생 상위권 변별을 위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상위권을 변별할 핵심 문항으로 메가스터디는 확률과 통계 29번, 미적분 28번과 30번, 기하 30번을 꼽았다. 종로학원에선 공통과목 중 20번을 가장 어려운 문제로 지목했다. 선택과목에선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28번이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